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
요 1:14-18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1:15 요한이 그에 대하여 증언하여 외쳐 이르되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시는 이가 나보다 앞선 것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하니라 1:16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로라 1:17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1:18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 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이 땅에서 태어난 모든 인간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죽음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래서 성경은 모든 인간은 죄와 허물로 죽었다(엡 2:1)라고 말하고 그렇게 죽은 자들이 사는 이 세상을 어둠, 악한 세상이라고 부른다. 죽어있는 자들이 사는 이 캄캄한 세상에 예수그리스도께서 영원히 죽지 않는 생명의 빛으로 진리의 말씀으로 오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은 이 죽은 세상에서 생명을 주시기로 작정된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함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마 1:21). 그리하여 사도 요한은 예수그리스도의 오심을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 1:14)라고 예수그리스도의 은혜 시대를 선언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분명히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살리시기 위해 오신 분’이시다. 말씀하시기를,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같이 아들도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 (요 5:21). 이와 같이 그분은 생명을 주시기로 작정하신 당신의 백성들만 당신의 영으로 살려내시어 당신의 신부로 맞이하시기 위해 오신 우리의 신랑이시다. 그분은 이제 말씀으로 우리 안에 뚫고 들어오셔서 말씀으로 그분을 알게 하시며, 말씀으로 진리를 깨닫게 하시며, 말씀으로 그분을 믿고 영으로 거듭나게 하신다. 그리하여 창세기에서 그분은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시고, 말씀으로 이 세상에 내려오셨으며, 말씀으로 우리 안에 뚫고 들어오심으로 사도 요한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라고 증거하고 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다’는 진의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예를 든다면,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제자들 중에 두 사람이 엠마오로 내려갈 때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과 동행하셨다. 그런데 제자들은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슬픔에 잠겨있을때 주님은 성경 말씀으로 예수님 십자가 고난과 죽으심의 진의를 풀어주셨다. 그 순간 그들의 마음이 뜨거워졌고 눈이 밝아지고 주님을 알아보게 된다. 제자들은 육신의 눈으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지만, 말씀이 그들의 마음눈을 뜨게 하자 부활체로 오신 예수님을 알아본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주님을 알아보자마자 부활체로 오신 주님이 홀연히 사라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이제부터 예수그리스도는 눈에 보이게 우리에게 나타나 주시는 분이 아니라, 말씀으로 당신의 백성 속으로 뚫고 들어오셔서 말씀으로 당신을 계시하시며 말씀으로 동행하는 연합을 이루게 됨을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것이다 (눅 24:13-32).
이와 같이 그분은 말씀으로 우리 안에 뚫고 들어오셨으며, 말씀으로 자신을 계시하시며, 말씀으로 진리를 깨닫게 하시며, 말씀으로 그분을 믿고 의지하는 믿음을 주시며, 말씀으로 새 생명의 창조를 일으키신다. 그분의 말씀이 곧 생명을 잉태하시는 능력이다. 육신의 목숨은 육에 속한 죽음으로 정해져 있지만, 말씀에서 나오는 생명은 영원히 죽지 않는 영의 생명이시기에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요 6:63).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 8:28)라고 주님은 당신의 말씀이 곧 영이시며, 생명이시기에 그분의 말씀에 거하면, 즉 말씀에서 진리를 깨닫게 되며 그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고 말씀하신다.
에스겔 37장에서, 에스겔 선지자가 산 사이 골짜기에 있는 마른 뼈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자 말씀이 죽은 흙에 들어가 그 죽은 흙들이 살아나서 여호와의 군대, 즉 언약의 백성이 됨을 기록하고 있다. 죽은 흙, 마른 뼈에게 말씀이 임하자 성령이 부어져서 생명으로 살아난 것이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떨어지자 인간의 생식기능을 배제하여 경수가 끊어진 마른 노인에게서 아들이 탄생된 것이다. 이삭은 전적으로 말씀으로 태어난 아들이다. “여호와께서 그 말씀대로 사라를 권고하셨고 여호와께서 그 말씀대로 사라에게 행하셨으므로 사라가 잉태하고 하나님의 말씀 하신 기한에 미쳐 늙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니” (창 21: 1-3). 하나님의 말씀이 곧 생명이기에 말씀에서 생명이 탄생됨을 제시하셨다. 즉 이삭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태어난 자이며, 말씀이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의 표상이다. 그리하여 신약에서 남자를 모르는 처녀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떨어지자 구세주 예수그리스도가 잉태됨으로 (눅 1:28-35)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된 것이다. 그래서 요한은 예수님을 가리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라고 증거하고 있다.
은혜와 진리로 오신 예수그리스도
1:16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로라
1:17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1:18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 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예수그리스도께서 말씀으로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은혜의 새 시대가 열리는 복음의 선포이다. 그분은 하나님 아버지 영광의 계시자이시며, 은혜이시며, 진리이시다. 그분은 이제 말씀으로 당신을 계시하시고 나타내시며, 우리는 말씀으로 그분을 알고, 믿고, 영접하며, 성령으로 새 생명이 잉태되어 하나님의 자녀로 그리스도의 신부로 영생을 살게 되는 은혜의 시대가 도래된 것이다. 그래서 요한은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매 은혜 위에 은혜로라” (1:16)라고 선언하고 있다.
하나님은 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첫 인간 아담에게 말씀을 계명으로 주셨다. 즉 그분의 말씀이 바로 창조이며, 생명이며, 영원히 변치 않는 반드시 성취되는 절대적 진리임을 계시하셨다. 즉 그분의 말씀 속에는 생명과 죽음, 은혜와 심판의 법칙이 함께 공존함을 알게 하기 위하여 두 가지 나무, 즉 생명나무에는 영생의 법으로, 선악과에는 죽음의 법으로 주셨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으로 믿고 받아들이는 순종에는 영생으로, 반대로 그분의 말씀을 거역하는 불순종에는 심판과 죽음이라는 계명을 주심으로 이제 역사는 이 두 영역으로 두 세계가 공존하면서 서로 분리로 종말을 고할 것임을 계시하셨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법으로 받아들이고 지켜 행하는 율법에 묶여 종으로 사는 구약시대와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과 영생이 임하는 빛과 말씀으로 펼쳐지는 그리스도의 신약시대를 사도 요한은 확실히 구별하고 있다.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1:17).
사도 요한은 선악과를 물고 율법 아래 갇혀있는 저주와 죽음이 선고된 이 세상을 ‘어둠’이라고 부르고 있다. 어둠의 세상에 속한 모든 인간은 눈뜬 소경이기 때문에 당연히 빛이 와도 빛을 알 수가 없다. 소경에게 있어서 빛과 어둠은 똑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와서 눈을 뜨게 하여 주지 않으면 빛을 알 수도 볼 수도 없다. 그래서 예수님의 첫 사역에서 먼저 소경의 눈을 뜨게 하여 빛을 보게 하고, 귀를 열어서 복음을 듣게 하는 기적들이 일어난 것이다. 예수님은 모든 소경의 눈을 다 뜨게 한 것이 아니라, 다만 당신에게 속한 자만 눈을 뜨게 하여 빛을 알아보게 하셨다. 이는 우리가 바로 이 어둠의 세상에 소경으로 있었던 자들이며, 그분이 먼저 우리를 찾아와 주셔서 우리의 눈을 뜨게 하여 주심으로 빛을 알아볼 수가 있었으며, 우리의 귀를 열어주심으로 그분의 음성을 알아듣고 진리의 말씀을 깨닫게 하여 주셨으며, 오직 그분만이 구원과 영생임을 알아보는 믿음을 먼저 주셨기에 그분이 이끄시는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선물이 주어진 것이다. 그래서 요한은 예수그리스도의 오심을 ‘은혜와 진리’라고 부르고, 그분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복된 복음을 선포한 것이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1:14).
사도 요한은 모세의 율법을 신약의 복음과 정확하게 구별하고 있다.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요 1:17).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율법은 지키고 행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반대로 죄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며, 모든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여있음을 깨우쳐주고 인정하는 역할로 인간 모세를 통하여 주셨다. 즉 죄인의 입장에서 절대로 거룩하고 의로우신 하나님의 선한 법, 즉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도 더더욱 지킬 수도 없는 완전히 불가능한 죄인임을 알고 깨닫게 하는 역할로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롬 3:20).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뇨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롬 3:27-28). 그러므로 율법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의로우심과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한 의도로 주신 것이며, 오직 하나님만이 구원과 영생의 진리이시며,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이 임하게 되는 하나님의 의를 깨닫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신 것이다.
그리하여 율법 아래 묶여있는 구약시대가 저주와 죽음의 심판이 선고되는 피의 역사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며, 율법이 한 번도 생명의 도구로 사용되지 못했던 것이다. 처음부터 하나님은 가장 비천한 이 땅의 티끌로 인간의 육신을 ‘없음’으로 만드셨기에 육체로는 하나님의 거룩하시며 의로우시며 선하신 법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선악과 나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제시하시고 증명하셨다. 때문에 구약 전체가 율법으로 정죄당하고 심판받는 백성으로 막을 내린 것이다. 티끌로 육을 입은 인간은 절대로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 즉 율법이 가리키는 진리를 알아들을 수도 또한 깨달을 수도 없기 때문에 심판의 대상이며 또한 구원의 대상임을 알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율법을 주셨다는 말씀이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아는 고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에서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서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 (갈 2:16).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 (갈 5:4).
그럼에도, 인간이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율법을 지켜 구원의 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집요하게 율법에 매달리고 있더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말라기에서 그렇게 지킬 수 없는 법을 지킬 수 있다고 열심을 부리는 목이 굳은 이스라엘에게 향하여 하나님은 너희들이 드리는 제사를 받지 않으니 이제 제발 성전 문을 닫아달라고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제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가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말 1:10). 구약은 그렇게 4000년이 넘도록 목숨으로 지켜온 율법과 제사 행위를 완전히 부정하여 하나님께서 닫으신 것이다. 이사야의 말씀대로 하나님은 인간이 드리는 제사를 원하신 것이 아니라 그 제사 속에 담긴 예수그리스도를 알기를 원하신 것이다. 말씀하시기를,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느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려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사 1:11-13).
하나님께서 이들이 열심히 드리는 모든 예배를 거절하 시는정도가 아니라 ‘악을 행하는 것으로’ 역겨워하셨고, 이들을 소돔과 고모라처럼 심판을 받아 마땅한 자로 책망하셨다(사 1:10).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하여 끊임없이 이들의 패역함과 타락과 거짓된 종교행위를 계속 지적하고 있었음에도 이들은 전혀 듣지 않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여 반대로 하지 말라는 제사 행위에 더 열심을 내어 분향과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일에 목숨을 거는 모순된 가증스러운 종교의식들을 행한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너희가 내 앞에 보이려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라고 그들이 열심히 드리는 제사들이 하나님과 전혀 상관없는 오히려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라고 말씀하실 정도였으며, 이들을 향하여 멸망의 심판을 받아 마땅한 ‘소돔과 고모라 백성’이라고 선언하신 것이다 (사 1:10).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율법과 제사를 주신 것은, 인간 자체가 죄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인간이 내어놓는 그 어떤 것도 받을 수가 없으며, 인간은 죄와 사망에서 구원 받아야만이 살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고 구원과 생명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알고 믿으라는 역할로 주신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율법을 인간 모세를 통하여 주셨다는 것은, 인간은 절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듣거나 지킬 수 없음을 드러내어 알게 하기 위함이었다.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율법의 구약시대는 그렇게 하나님께서 더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이스라엘의 패역과 타락을 폭로하는 선고로 막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제부터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구주 예수그리스도가 직접 육신을 입고 우리를 찾아와 주시는 은혜의 신약시대가 빛으로 생명의 말씀으로 임재하신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율법과 제사의 완성자로 보내주셔서 자신의 의로 율법을 완성하여 공의를 이루시고, 우리에게는 율법을 페하여 주심으로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여 주심으로’ (갈 3:13)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의인으로 만들어 주셨다. 그분 자신이 영원한 희생 제물로 하나님에게 받쳐짐으로 자신의 의로운 생명으로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영원히 구원하여 자신의 점도 흠도 없는 의로운 생명으로 영생을 입혀주시는 “은혜 위에 은혜가 더한” 복음의 시대가 도래된 것이다. 그래서 요한은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1:18)라고 복음을 선포하신 것이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보혈로 모든 죄와 허물을 깨끗하게 없애주시는 십자가 구원은 예수그리스도 홀로 성취하신 구원이시기에 인간의 모든 것을 배제하여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선물로 입혀주시는 우리에게 향한 하나님의 의와 사랑이시다. 그리하여 요한은 예수그리스도의 구원 성취를 ‘은혜와 진리’ ‘독생자의 영광’ ‘은혜 위에 은혜’라고 선언하고 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구원받은 성도는 그리스도의 영으로 새로운 피조물로 탄생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자녀로, 그리스도의 의로운 신부로, 영생을 사는 자가 된 것이다. 인간의 모든 노력과 조건과 행위를 배제하여 선물로 주어지는 천국이 임한 것이다. 그리하여 예수그리스도의 오심을 ‘천국이 임하였다’고 세례 요한이 외친 것이고, 사도 요한은 천국으로 오신 예수그리스도를 ‘은혜와 진리와 영광 충만’이라고 세상에 선포한 것이다. 이제 예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죄와 사망의 법에서 구원하여 주심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는 정죄함이 없는 생명의 법으로 의인으로 선포되는 복음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로 운명 지어진 성도들이다. 그래서 요한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복된 복음을 선포하여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로라” (1:16)라고 감개무량하게 은혜와 진리로 오신 예수그리스도를 찬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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