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으로 읽는 아버지의 마음

에덴동산의 비밀

오직 은혜 2019. 7. 24. 09:13
 

에덴동산

 

에덴은 “기쁨”, 동산은 “낙원”을 뜻한다. 이름 그대로 “에덴동산”은 슬픔과 고통이 없는 천국의 모형이다. 에덴동산에 숨겨진 아버지의 비밀을 깨닫게 되면 내 본향인 하늘나라의 실상이 보인다. 하나님은 우주를 창조하신 후, 따로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아담과 하와를 그곳에 옮기셨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들만을 들여보내는 하나님 품 안에 있는 나라를 상징한다. 그래서 오직 아담만을 위한 에덴을 따로 창설하신 것이다 (창 2:8). 즉 우리에게 향한 당신의 특별한 사랑과 ‘은혜’를 에덴동산의 창설로부터 계시하셨다.

 

“에덴동산”은 아버지께서 당신의 자녀에게 거저 주시는 은혜의 선물을 상징한다. 인간의 그 어떤 노력과 공로 없이 다만 그분이 만드시고 옮겨놓으셨으므로 하나님과 함께하는 복을 누리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천국은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 인간 쪽에서 노력하여 들어가는 나라가 아니라, 오직 아버지가 입혀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아무런 공로도 대가도 조건도 없이 그분이 먼저 우리를 옮겨주심으로 영생을 누리게 되는 영원한 나라임을 계시하셨다. 하지만 에덴동산은 언제까지나 하늘나라의 실상을 설명하고 계시하는 그림자와 같은 모형이었기에 인간 타락의 사건은 에덴동산 안에서 일어났다.

천국은 태초부터 계시는 하늘나라이며, 피조 된 이 세상 어떤 모퉁이에 만들어진 허무한 곳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그리하여 아직 창조가 일어나기도 전에 하나님은 이 우주공간에 먼저 “혼돈과 공허와 흑암”을 있게 하심으로 이 세상은 잠시 하늘나라를 설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조된 것이며 곧 멸망으로 종말을 고할 것임을 미리 정해 놓으셨다. 즉 하나님은 이제 이 우주의 “혼돈과 공허와 흑암”을 통하여 당신의 나라를 계시하여 보여주시기로 정하셨기에 "에덴동산"을 창설하시고 동산 중간에 죄를 상징하는 선악과나무를 놓으시고 인간 타락을 허락하신 것이다. 모든 일은 창세전 세우신 그분의 섭리이며 계획안에서 그분의 뜻대로 이루어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에덴동산”은 천국의 모형이다

하나님은 인간 아담을 위하여 특별하게 ‘에덴동산‘을 창설하시고 동산 중앙에 선악과나무와 생명나무를 주셨다. 하나님은 이제 아담을 위한 동산과 두 나무의 그림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가 어떠한 원리에 의해서 시작되며 어떤 원리로 완성의 지점인 요한계시록까지 진행될 것인지를 역사로 보여주시기로 정하셨다. 즉 하나님 나라를 상징하는 에덴동산과 이 세상 죄를 상징하는 선악과나무, 그리고 예수그리스도의 구원과 영생을 상징하는 생명나무를 주심으로 하나님의 나라는 이 두 나무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며 완성될 것임을 미리 계시하여 주셨다. 성경 전체가 이 두 구루의 나무를 구체적으로 점진적으로 상세하게 풀어가고 있다. 죄와 죽음에 빠진 인간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으로 은혜를 입어 영생을 얻게 되는가를 설명하는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므로 에덴동산은 처음부터 하늘나라와 구원과 생명을 설명하는 그림자와 모형으로 잠시 만들어진 곳이다. 즉 이 세상은 하늘나라의 실상을 나타내시기 위해 만들어진 물질이며 하나님은 이 세상을 잠시 사단의 권세 아래 있게 하셨다. 사단이 권세를 잡고 있는 이 죄악된 세상 공간에 어찌 영원한 천국이 설 수가 있으며, 영원한 것이 어찌 죄로 소멸되어가는 하나님의 심판 아래 놓인 이 세상 공간에 있을 수가 있겠는가! 피조 된 물질의 존재는 태초로부터 계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기 위한 의도로, 하늘나라에서 이룬 뜻과 의를 성취하시기 위한 발판으로 만들어진 존재일 뿐이다.

에덴동산이 처음부터 만들어진 허상인 것과 같이, 인간의 육도 흙으로 만들어진 허상이기에 나약하고 무익하며 비천한 존재임을 드러내기 위해 선악과를 주셨고 사단의 유혹을 허락하신 것이다. 그리고 허상인 육은 그 본능대로 즉시 유혹에 빠져 타락하게 된다. 죄를 상징하는 선악과 나무가 먼저 있었다는 것은 죄를 다스리는 사단이 먼저 있었으며, 하나님은 사단을 이용물로 쓰셔서 인간에게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즉 하나님 자신과 하늘나라를 인간에게 계시하여 보여주시는 역사를 개시하시고 주관하시고 통치하심을 보여주시기 위함이다. 이 세상 창조와 인간 창조의 역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하늘나라에서 정해놓으신 계획대로 일어나는 섭리이다. 인간의 타락한 선악구조로 하나님의 일을 판단하고 인식하고 추리하며 인간이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 역사를 주관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쓰신 각본대로 즉 창세전 정하신 하늘의 묵시대로 역사를 펼쳐가신다.

우리의 본향은 태초로부터 만들어지지 아니한 영원한 하늘나리이다. 바울이 영성으로 이 계시를 읽고 말씀하시기를,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고후 5:1). 그러므로 에덴동산을 주신 하나님의 진정한 의도를 다음과 같이 알아볼 수 있다.

 

첫째, 영원한 하늘나라를 계시하기 위해 에덴동산을 창설하셨다. 처음부터 에덴동산은 천국의 실상이 아니었기에 하나님은 에덴동산 한 중간에 죄를 상징하는 선악과나무를 주셨다. 즉 인간이 아직 타락하기 전, 에덴동산에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먼저 주셨던 것이다. 죄를 상징하는 선악과나무가 먼저 있었다는 것은 그 죄를 다스리는 사단의 존재가 먼저 있었으며, 연약한 육을 입은 인간은 사단의 유혹을 물리칠 수가 없었고 죄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는 하나님 자신의 의와 구원과 생명을 나타내시기 위해 죄를 먼저 등장시킨 위대한 계략이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인간이 죄로 인하여 저주와 죽음이 임하게 되었지만 목적은 죄와 죽음을 통하여 구원과 다시는 죽음이 없는 영원한 생명을 입혀주심으로 하나님의 위대한 의와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끝까지 하와와 아담을 돌보시며 구원을 약속하셨고 성취하셨다. 그러므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것은 인간이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 죄를 지어 스스로 낙원을 박탈당한 것이 아니다. 이 땅에 지상천국을 이루기 위하여 인간에게 에덴동산을 주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이 에덴동산을 떠나게 된 것은 이미 하늘의 묵시에서 정해진 계획이었다. 인간은 본래부터 흙을 입고 육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육은 토지를 경영하면서 세상 속에서 사는 것이 육을 가진 인간의 자연법칙이다. 하나님은 인간 창조 전에 인간이 자연의 법칙을 따라 자연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흙으로 자연을 만드시고 흙 속에서 살도록 흙으로 인간을 만드시고, 육이 끝나는 날 다시 육의 본향인 흙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정해 놓으셨다.

이와 같이 우주와 인간의 육은 피조 된 물질이며 영원한 것이 아니며 없어지는 존재이다. 육은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고, 영은 본향 하늘나라에 돌아가며, 물질세계는 종말을 안고 있기에 마지막 주님의 재림으로 없어지는 것이 하나님이 정하신 뜻이다. “흙은 땅으로, 영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전 12:7). 그러므로 에덴동산은 하늘나라를 계시하기 위한 모형이지 실상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우리의 본향은 하늘나라이며 육으로 들어가는 나라가 아니라 영으로 들어가는 나라이다. 하늘나라는 우주 창조 전에 태초부터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기에 예수님은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요 18: 36) 라고 말씀 하셨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주기도문 첫 마디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라고 가르쳐 주심으로 이는 태초에 삼위일체 아버지는 하늘에 계셨고 모든 뜻은 이미 하늘나라에서 이루어진 묵시이며 그 묵시가 이 땅에 펼쳐진 것이 바로 역사이다. 이를 영감으로 깨달은 모세는 태초로부터 스스로 계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보았고; 요한은 태초에 말씀으로 계시는 구원자 예수를 보았고 그 말씀되신 예수가 생명의 빛으로 이 세상에 내려와 우리를 찾아와주심을 보았으며; 바울은 영감으로 창세전에 우리의 영이 이미 하늘나라에서 예수 생명 안에 있음을 보았다. 즉 모세는 창조주 하나님을 증거하고, 요한은 구주 예수그리스도를 증거하고, 바울은 우리 영이 창세전에 예수 안에 있는 은혜의 복음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첫 인간 아담이 에덴 동산에서 타락하여 저주와 죽음이 임하고 쫓겨나가게 된 것은, 하나님이 인간의 불순종으로 범죄 함으로 내리신 저주도 아니요 심판도 아니다.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천국을 주시기 위한 비밀한 계획이었다. 장차 그리스도를 통한 영원한 기쁨, 죄와 슬픔과 고통이 없는 영원한 하늘나라의 실상을 나타내시기 위하여 모형으로 에덴동산을 잠시동안 주셨다. 반드시 에덴동산을 떠나야 영원한 천국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하늘나라에서 계획하신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사단이라는 이용물을 통하여 인간이 죄에 빠질 것을 허락하심으로 모형인 에덴동산을 버리고 영원한 하늘나라를 소유하기를 원하셨다. 그분은 처음부터 타락할 수밖에 없는 나약하고 비천한 육을 주심으로 인간의 실수를 통하여 당신의 선한 뜻, 구원과 생명을 은혜로 말미암아 선물로 주시는 인간에게 향한 지극한 사랑을 확증하시고 그분의 ‘의’ 와 영광을 세상에 나타내셨다.

결론

이와 같이 우리에게 향한 구원사역의 드라마는 에덴동산 안에서 일어나는 타락으로부터 펼쳐져간다. 구원자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나타내고 이루시기 위해 에덴동산을 창설하시고 죄와 사망을 상징하는 선악과나무를 주셨다. 선악과나무의 실과를 먹어야 흙으로 빚어진 육신을 벗고 영원히 사는 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흙으로 빚어진 육이 죽어야 영이 살기 때문에 육을 정죄하는 법을 주셔서 그 법으로 육이 죽게 하시고 영원히 사는 생명의 법, 즉 성령으로 영생이 임하는 은혜를 입혀주시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천지창조 전에 먼저 ‘어둠과 공허와 흑암’을 있게 하시고, 인간을 가장 비천한 나약한 흙으로 만드시고, 허상인 에덴동산을 창설하시고, 죄와 죽음을 상징하는 선악과나무를 먼저 주시고, 지킬 수 없는 계명을 주시고 타락을 허락하심으로, 오직 하나님만이 진리이며 영생임을 나타내셨다. 즉 구원과 생명은 오직 그분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선물로 임하는 복음을 에덴동산을 통하여 미리 계시하여 주셨다.

 

신학적으로 에덴동산은 인간이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 죄를 짓게 되어 낙원에서 쫓겨난 것으로 해석되어 있다. 선악과는 인간이 금단의 열매를 먹어서 죄인이 된 마법의 실과가 아니다. 이는 인간의 시각에서 윤리적으로 풀이한 인간 추리와 신학이다.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알 수 없는 것은, 한전 된 육의 지성으로 영의 하나님을 판단하기 때문이며, 인간의 상상으로 하나님의 일을 추측하기 때문이며, 자신의 혼적인 생각과 의지를 하나님의 뜻에 결부시키기 때문이다.

성경은 반드시 하나님이 주시는 영감으로 하나님의 시각에서 인간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과 의를 읽어야 한다. 그분은 진리이시다. 그 진리는 제한된 인간의 혼적인 지식과 의지와 감성으로는 온전히 알 수가 없으며 율법의 시각으로는 구원과 생명의 은혜를 절대로 읽을 수가 없을 뿐, 오히려 그 은혜를 망령되게 하며 하나님을 대적하여 진리를 죽이는 데까지 가게 된다. 반드시 성령의 계시에 의존하여야 아버지의 진정한 마음을 알 수 있으며 그 진리가 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리면 다음 장에서는 왜 인간은 에덴 동산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원인을 알기 위하여 한 고리로 되어있는 “선악과 나무”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